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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와 폐경 이후에 불면증으로 인해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갱년기 불면증으로 찾아보면 결론은

'이 제품 드세요~뭐 먹어라~'

이런 광고가 가장 많더라고요. 

 

 

그래서 광고가 아닌 갱년기 불면증에 대한 논문 내용을 정리하여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갱년기 불면증의 원인은?

 

2015년에 출판된 논문입니다.  

불면증은 갱년기의 주요 증상 중 하나입니다. 

 

안면홍조, 상열감, 땀나는 증상들과 더불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이 바로 불면증입니다. 

 

 

불면증은 갱년기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도 하지만

 

이 연령대에 발생할 수 있는 무호흡이나 하지 불안 증후군 등 다른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폐경과 관련된 불면증의 유병률]

그래프를 보시면 갱년기를 기점으로 불면증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갱년기(붉은색)에 불면증이 증가하며 이후(초록색)에도 폐경 전(파란색)에 비해서 불면증이 상당히 많이 나타납니다. 

 

 

 

 

 

 

 

 

 

 

[원인]

 

갱년기와 관련해서 불면증의 원인으로 언급되는 것들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1. 혈관운동 증상 (vasomotor symptoms)

 

혈관운동 증상은 가장 흔한 갱년기 증상으로 상열감, 안면 홍조 등입니다. 

 

'밤에 열이 오르면서 땀이 확 나고 잠을 잘 수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연구에서 보면 혈관운동 증상과 불면증은 꼭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열감이 없어도 수면중 각성이 나타나고 혈관운동 증상이 있어도 잠에서 깨지 않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열이 나서 잠을 못 잔다'

 

중간에 잠을 깨는 것에 영향을 주긴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며 잠이 들기 어려운 것과는 큰 관련이 없습니다. 

 

 

 

 

 

2. 여성호르몬

 

 

 

호르몬이 아무래도 핵심적인 부분의 하나라고 봐야 하는데요. 

 

근본적으로 갱년기 증상은 여성호르몬 저하로 인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여성호르몬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있는데요. 

 

 

 

일단 갱년기 증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은 일단 에스트로겐입니다. 

 

에스트로겐 단독 대체 요법(호르몬 보충요법)을 사용하면 열감과 질 건조증, 우울감, 수면장애 등이 개선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프로게스테론은 벤조디아제핀 수용체를 자극하여 진정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면사이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감소했을 때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이 이론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아직 없다고 합니다. 

 

 

프로게스테론 부족은 또한 여성의 수면 무호흡증 확률을 높인다고 합니다. 

 

(폐경 후에 체중이 증가하기 쉽기 때문에 수면 무호흡증의 확률이 높아지기도 하지만 비슷한 체질량 지수일 때도 폐경 전 여성에 비해 수면 무호흡증이 더 많이 나타납니다.)

 

 

 

## 벤조디아제핀은 검색해보면 바로 나오지만 진정제 계열입니다. 이 약물들이 작용하는 수용체니까 이론상 진정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3. 불면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들

 

 

1) 연령

폐경 전에 비해 아무래도 연령이 증가한 것 자체가 불면증의 위험을 높이는 인자라고 볼 수 있다고 하고요. 

 

2) 유전성

유전적으로 불면증에 취약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갱년기를 포함하여 다양한 위험인자에 노출되었을 때 더 쉽게 불면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3) 통증

폐경 초기에 요통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4) 비만 

비만한 사람의 경우 안면홍조가 더 잘 나타나고 두통으로 인해 수면 중 각성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4. 불안, 우울증

 

여성호르몬의 저하는 불면과 기분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고 불면증이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우울증의 주요 원인이 불면증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런 저런 이유로 갱년기에는 우울증이 유발되기 쉽다고 볼 수 있고요. 

 

불안은 잠들기가 어렵게 만들고 우울증은 잠을 자고 개운하지 않게 만듭니다. 

 

불안장애, 우울증, 불면증, 갱년기 증상은 서로서로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갱년기 불면증 치료

 

호르몬 대체요법시 갱년기 증상이 개선됩니다

 

다만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득과 실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멜라토닌이 노화에 따라 감소하며 폐경 시 현저히 감소하기 때문에 멜라토닌을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멜라토닌 복용의 효과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대신 selective melatonin-1 (MT1) and melatonin-2 (MT2) receptor agonist(멜라토닌 수용체 agonist)가 개발되어 불면증에 효과적이라고 보고하였습니다. (라멜테온, 아고멜라틴)

 

 

 


갱년기에는 불면증이 유발되기 쉽고 다양한 인자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갱년기 증상이라고 그냥 참거나 방치하지 마시고 적절한 처치를 통해 개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삶의 질을 저하하는 다양한 증상들과 내 몸의 변화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서 갱년기를 좀 더 즐겁게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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